돌고래
너 나
그래 조개구이 키스
엄마의 건물
다락방
피아노사람들
포토샵 마지막 글자
입에 폭탄
살려달라고 비는
마티스
타예 술래
그래 너도 있었지
분무기 솔
아무도 없는 바다
2000
망케를 미싱하다
그니까 지금 우울에 도달하기 위한 댐이 있는데…
늘어나질 않는다
오직 사진
과열되지 않기
겨울에는 날이 추워 스페인 노래를 불렀다
어항과 반려과일
친한
전구의 농담 같다
아무말하는 브이로그
새로운 건설사
을지로 38가
종로 52가
낭만 없으면 어떻게 살까
세션 찬양팀 콘티
pdf
라고 메모해줘
점포에 박힌 거울
최종의 최종의 최종의 최수종
NuY9t2UZ
아크릴 위에 목탄
나는슬픔이무서워
살 구
맛 있다
도달하고 싶은
평행세계
오늘 영양제 챙겨 먹었나요?
영상편지
무리해서라도
무리짓기
해바라기 밭
감정의 변화는 사진을 통해서만
오직 오직 오직? 오직
삼색볼펜
디지몬세계
엄마의 병원
엄마의 병원
엄마의 또 다른 병원
오직 사진
과열되지 않기
왜곡하지 않기
파괴하지 않기
코스모스 밭
우린 시간에 갇혀
사라지지 않기로
§
밈의 계절,
언제쯤 유치해질까 사랑은
Q. Z세대 시인으로서 살아가는 기분은?
충격이었다. Z세대라는 말은 뉴스에만 나오는 말인 줄 알았다. 이걸 진짜 사람들이 쓰는구나, 그럼 내가 Z세대인 건가? 생각했다. Z는 마지막인데 그럼 나는 마지막 세대인 건가? 궁금했다. 찾아보니 다음 세대는 알파세대였다. 뭔가 속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끝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마지막으로 사는 사람들 같았는데. 실망했다. 마침내 이 지겨운 세대론이 막을 내리는 줄로만 알았다. Z세대는 그런 거 같다, 라는 말을 안 하는 것 같다, 라는 말을 짜치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라는 말도 이미 구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뱉는 순간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지점이 짜증 난다. 그래서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거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너와 내가 같은 세대에 있다. 앞으로도 평생 같은 세대에 있을 것이다. 나는 너랑 같은 세계에 있는 게 좋다. zzzzzzzz 함께 웃는 게 좋다. 불변하는 세대로 변천하는 세계. 함께 살자. 그러면 나는 그냥 기분이 좋다.
조찬연
시집 『소년론』 이 없다.